해커 위치 알려주는 보안 기술 나왔다

 사이버 상에서 네트워크가 공격받는 상황을 실시간 감지하고 공격자(해커) 위치까지 알려주는 지능화된 네트워크 보안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네트워크 보안 상황을 일반인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화한 ‘지능형 사이버 공격 감시 및 추적(AMTRAC)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해커의 공격 행위를 패턴화해 네트워크의 이상 현상을 감시·분석하고, 무선랜에서 발생하는 공격과 네크워크 상황까지도 트래픽 감시로 모니터링해준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네트워크 보안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조차도 보안 상황을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사이버 공격이 있으면 IP 주소 정보를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해 네트워크에 침입한 공격자가 어느 국가, 어느 장소에서 해킹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추적해 보여준다.

 이 기술은 u시티 통합관제센터, 민간·공공기관 보안관제, 인터넷전화 긴급호출센터, 주요 핵심 기반 시설물 보안관리 등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ETRI는 오는 20∼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세계전기통신표준화총회(WTSA) 2008 전시회’에 참가해 이번에 개발된 최신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시연할 계획이다.

 나중찬 보안관제기술연구팀장은 “정보보호 산업체와 공동으로 시험망·상용망·국가망에 우선적으로 적용해 국내에서 검증받은 후 세계 보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