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베이징에서 10월 열릴 ASEM 정상회의(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 한·중·일 금융정상회담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해 열린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금융위기 대처를 위한 3국 정상회담 개최를 건의받은 뒤 ‘좋은 생각’이라면서 “동아시아가 현재 세계 최고의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있어 3국이 힘을 합치면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나갈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 유동성 대책과 관련,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일 자금 내역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이 신속히 풀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한 금융 지원을 했는데 10월 말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 “FTA는 현재 우리나라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탈출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조속한 국회 처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연내에 잘 하면 인도, EU(유럽연합)와의 FTA도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오는 8일 FTA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당정회의를 개최한다는 방침을 전하면서 “당이 대대적인 홍보대책을 마련하겠으며, 정부도 피해 당사자를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룡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