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리 전자소자’ 실용화 눈앞

`두루마리 전자소자’ 실용화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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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루마리 모양으로 말거나 접을 수 있는 ‘차세대 플렉시블 전자소자’ 실용화에 한 걸음 다가선 연구성과가 나옸다.

조영래 부산대 재료공학부 교수와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팀은 최근 공동으로 ‘플렉시블 유기태양전지 및 플렉시블 유기발광소자(OLED) 수명 향상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외부로부터 수분 침투를 억제하기 위해 플라스틱 기판에 무기물 박막을 코팅해 수분의 확산 속도를 늦추는 새로운 연구 방법을 찾아냈다.

차세대 플렉시블 전자소자는 기판 재료로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있어 유리를 사용한 기존 전자소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 두루마리 형태로 말거나 구부릴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수분 침투로 인한 급격한 수명 감소 때문에 실용화되지 못해 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플렉시블 유기 태양전지 및 플렉시블 유기발광소자의 실용화에 앞서 수분침투 방지용 코팅층의 선택과 수분 침투 특성을 평가하는 데 널리 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적은 비용으로 실험용 장치를 구성할 수 있다.

조영래 교수는 “간단한 전산모사 프로그램으로 수분 침투 방지용 코팅층의 특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향후 차세대 플렉시블 전자소자의 수명 향상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물리학회가 발간하는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스(Applied Physics Letters)’ 10월 5일자에 소개됐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