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산업은 지난 3분기 대외 악재에도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4분기에 성장둔화가 우려된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기계산업연구소는 3분기 기계생산은 전년대비 10.4% 증가한 77조원, 수출은 22.3% 증가한 339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같은 실적향상은 원화약세로 인한 수출호조가 견인차 역할을 했는데 특히 중국, 중동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4분기는 생산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88조원, 수출은 6.4% 증가한 352억 달러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계류의 수출이 둔화하는 배경은 금융위기로 인한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경기둔화, 중국 올림픽 특수 이후 성장세 조절 등 대외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내수경기의 불투명도 연말 기계산업에 발목을 잡고 있다.
정경수 기계산업연구소 조사팀장은 “4분기는 자동차 파업종료, 해외 수주증가, 국내 설비투자 증가세 등 긍정적 요인도 있다”면서 “내수침체, 원자재 수급불안, 환율불안정 등의 불안요인이 워낙 많아서 증가폭은 3분기에 비해 둔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기계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적정한 수익성 확보와 내수활성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올해 기계산업에서는 총 523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배일한기자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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