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우리 경제도 경기둔화세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10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8월 중 산업생산 증가율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월의 8.6%에 비해 크게 낮은 1.9%에 머물렀으며 조업일수 조정지수도 전월의 6.1%보다 낮은 4.3%에 그쳐 증가세가 뚜렷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생산도 1.6% 증가에 그쳐 전월의 3.9%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생산·재고 순환은 재고 증가세가 다소 약화되는 가운데 생산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되는 등 경기하강국면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8월 경기종합지수도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모두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기업경기실사지수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8월 소비재판매액지수는 내구재 판매둔화로 1.5% 증가에 머물면서 전월(3.9%)보다 하락했고 소비재출하지수 증가율 역시 마이너스 0.2%를 나타내 소비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이후 최근까지 지속된 소비심리 지표들의 급락세가 8월 중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나 소비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권상희기자,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