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중국 시장에 이어 인도네시아 시장까지 진출한다.
롯데마트(대표 노병용)는 인도네시아 대형 마트 체인 ‘마크로(Makro)’ 19개점을 운영하는 피티마크로인도네시아(PT Makro Indonesia)사의 지분 100%를 3859억원(2억2700만유로/1유로당=1700원 기준)에 인수하는 계약을 7일 자카르타에서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1991년에 영업을 시작한 피티마크로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를 비롯한 자바섬에 12개점, 수마트라섬에 3개점, 칼리만탄섬에 2개점, 슬라웨시섬에 1개점, 발리섬에 1개점 등 총 19개 대형 마트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783억원으로 올해 목표 매출은 이보다 22%가량 증가한 5800억 수준. 영업이익도 매년 상승세다.
롯데마트 측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배경으로 성장 잠재력을 꼽았다. 2억4000만명이라는 세계 4위의 인구 규모,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 14세 이하 인구 비율이 30%(한국 19%)로 높다는 것. 관련해 소매 시장 규모도 매년 10%가량 증가해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는 약 91조원에 달한다.
한편 이번 인수로 롯데마트는 국내 58개점, 해외 27개점(중국 8개, 인도네시아 19개)의 영업망을 갖추게 됐다. 올해 말에는 베트남 1호점도 오픈할 예정이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국내 대형 마트 시장은 조만간 포화 상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향후 롯데마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발전 가능성이 큰 아시아권 유통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