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DRAM 산업에 대해 2008년 하반기 DRAM산업 과잉투자와 수요위축이 결합된 ‘더블 딥(Double Dip)’진행으로 2009년 2분기 이후 회복세로 진입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동향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정 애널리스트는 “2007년 하반기 미국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경기둔화가 08년 하반기에는 전 세계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DRAM산업은 현재 전형적인 ‘더블 딥(Double Dip)’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공급과잉에 의한 메모리가격 약세가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PC 수요 감소세까지 겹치면서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며, 이러한 가격약세는 그 동안 추진해오던 업체들의 CAPEX 축소와 감산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2009년 2분기 이후에서나 둔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하나대투증권은 단기적으로는 메모리업체들의 어려움이 확대될 수 있어 아직 동트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회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반도체산업에 대해 투자의견 ‘Overweight’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DRAM산업이 시장의 기대처럼 현 국면에서 회복하기 위해서는 세계경기회복에 의한 PC수요 증가와 메모리업체들의 감산, CAPEX 축소, 8인치 Fab 철수와 같은 구조조정 발생, 공정기술 차질에 따른 생산량 둔화, 장기적 조정국면이라는 시간적 희생을필요로 하는 회복, 메모리업체들의 파산, 업체간 합종연횡 등과 같은 적극적인 구조조정 등이 발생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최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매수 시점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현재는 주가상 다운사이드 리스크와 업사이드 리스크가 공존하는 시점”이라며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적으로 실적악화로 하락할 수 있으나, 시장지배력과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 등을 고려할 경우 가장 어려운 시점이 가장 적절한 매수 시점일 것이며, 장기적으로 보면 50만원 전후의 가격대에서는 고려해 볼만 하고 하이닉스 주가 역시 단기적으로는 실적악화로 부진하겠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적절한 매수시점과 가격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은 DRAM 산업의 주요축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해 우선 삼성전자는 2008년, 2009년 실적 하향조정과 세계경기둔화 등을 반영해 기존 목표주가에서 7.2% 하향한 목표주가 ‘640,0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또 하이닉스는 2008년 및 2009년 실적 하향 조정 등을 반영해 기존 ‘31,000원’에서 25.8% 하향한 ‘23,000원’으로 변경하고, 이는 현 주가대비 29.6%의 상승여력이 있어 투자투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