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회사 사장 공모에서 민간기업 출신 인사들이 대거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8일 7개 자회사 사장직 응모자 64명에 대한 서류심사와 면접전형을 끝낸 결과, 총 24명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본지 9월24일자 12면 참조
이 가운데 민간 기업인 출신은 장도수 전 삼성코닝정밀유리 부사장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쌍수 효과’를 기대했던 범LG 출신 인사들은 서류·면접 전형에서 모두 탈락했다. 시티뱅크,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등의 고위 간부 출신과 같이 현업에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아온 인사들도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최종 사장 후보자 대부분은 전·현직 전력그룹사 출신이다. 상급기관(지식경제부)과 정치권(한나라당) 출신도 각 1명씩 있다.
한전 관계자는“한전 사장 공모 당시에도 내부 출신이 많아 결국 2차 공모에 들어간 바 있다”며 재공모 가능성을 내비쳤다.
류경동기자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