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대표 오영환)은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인 킬로패스(Kilopass Technology)와 비휘발성 메모리 설계자산(NVMP, Non-Volatile Memory Intellectual Property) 개발에 성공, 팹리스에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이 IP는 읽기·쓰기 등 기본적인 기능 테스트와 10년 동안의 동작을 보증하는 1000 시간의 고온 동작 테스트(HTOL), 정전기(ESD) 방지 등의 다양한 시험을 완벽하게 통과했다. 이 IP는 0.15 ㎛급과 0.18 ㎛급 공정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주로 로직(Logic) 반도체·CMOS 이미지 센서·LDI 등 시스템 반도체에 내장형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제품 기능을 제어하는 메모리를 설계하는 프로그램으로 전원이 끊어져도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 IP이다.
반도체에 정보를 기록하면 추가적인 기록이 불가능한 OPT(One-Time Programmable) 기능도 있다. 해당 칩의 코딩 등 중요한 정보가 경쟁사에 의해 위조 또는 변조되는 것을 막아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이 IP는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면서 제품의 정보를 입력하기 전에 내장형으로 삽입할 수 있게 구성했다. 따라서 팹리스들은 제품을 공급하기 직전에 전류·전압 등 다양한 제품의 특성을 입력, 고객의 요구규격을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다. 고객의 유동적인 주문 물량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기존 IP들의 체계인 1비트 2 트랜지스터와 달리 1비트 1.5 트랜지스터 체계를 사용, 기존 제품보다 약 30% 정도 크기를 축소할 수 있다. 정보의 삭제·기억을 위한 부동 게이트(Floating Gate)를 사용하지 않아 별도의 추가 포토 마스크(Photo Mask)가 불필요, 칩 제조 시간을 단축함은 물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하이텍은 또한 현재 개발 중인 130나노급과 110나노급 비휘발성 메모리 IP도 다음달 중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고객에 공급할 예정이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