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성소재, 세계시장 도전

 희성소재가 개발한 수은 디스펜서 게터와 이를 램프에 주입한 모습. 아말감 형태로 가공한 디스펜서 게터를 잘라 램프에 주입한 후 고주파가열을 통해 수은을 주입하고 불순 가스를 흡입한다
희성소재가 개발한 수은 디스펜서 게터와 이를 램프에 주입한 모습. 아말감 형태로 가공한 디스펜서 게터를 잘라 램프에 주입한 후 고주파가열을 통해 수은을 주입하고 불순 가스를 흡입한다

희성소재(대표 박사옥)는 LCD용 램프의 핵심 소재인 수은 디스펜서 게터를 독자 개발해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수은 디스펜서 게터는 수은 디스펜서와 게터 물질의 혼합물로 구성된다. 냉음극형광램프(CCFL) 내부에 발광에 필요한 수은을 주입하는 동시에 산소·질소 등 불순 가스를 흡착해 진공도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시장 규모는 400억원, 세계 시장 규모는 1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탈리아의 한 업체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희성소재는 3년간의 연구 끝에 이 제품을 개발해 300㎜ 제품 기준으로 하루에 5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갖췄다. 세계 LCD용 램프 업계 수요량의 50%를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이다. 기존 제품보다 수은 방출 효율 및 불순가스 저감 특성을 20% 이상 향상시켰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수은 디스펜서 게터 개발로 국내 LCD 램프 제조사들은 안정적인 제품 수급과 원가 절감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희성소재는 국내외 램프 업체에 일부 공급을 시작했으며 이 제품으로 올해 80억원, 2010년 1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이 회사의 이주동 이사는 “이번 디스펜서 게터 개발을 시작으로 국산화가 안 된 다양한 LCD 부품소재를 개발,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성소재는 2005년 설립됐다. 일본 알미트와 기술 제휴를 맺고 월 30톤의 솔더크림과 300톤의 솔더 와이어 및 바를 생산하는 친환경 무연솔더 제조 업체다. 지난해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세희기자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