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이용자 중 절반 정도가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손꼽히는 실시간 교통정보서비스(TPEG)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행 후불제 방식의 TPEG 서비스 이용요금제를 선불제로 전환하는 등 요금제도의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결과는 8일 SK에너지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내비게이션 이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TPEG 서비스 인식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지상파DMB망을 이용해 운전자에게 실시간 도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TPEG 서비스를 알고 있는 내비게이션 구매자는 5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52%는 TPEG 서비스가 불가능한 단말기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내비게이션 구입 당시 이 같은 기능이 있는지를 몰라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단말기를 구입했다는 응답이 42%로 조사됐다.
김진영 SK에너지 과장은 “보편화된 내비게이션 단말기 보급에 비해 TPEG 이용자가 낮은 이유는 인지도 때문”이라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 한 해 국내 내비게이션 단말기 보급 대수는 2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에 TPEG 이용자 수는 50만명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TPEG 서비스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요금 때문으로 분석됐다.
TPEG 서비스가 가능한 단말기를 보유하고도 요금이 부담돼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30%에 달했다.
특히 후불제 방식의 TPEG 서비스 지원 단말기를 구입한 응답자의 비이용률이 높았다. 이 때문에 후불제 방식의 서비스 이용요금제를 선불제로 전환하는 등 과금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TPEG 서비스 구매 방식에서는 브랜드에 관계 없이 구입한 기기에서 지원되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를 선택할 경우에는 교통정보 정확도와 브랜드 인지도를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에서는 MBC(69%), KBS(37%), SBS(22%) 순의 브랜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
인지도 향상·요금제 선불제로 전환 필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TPEG 서비스 이용 의향과 향후 선호 브랜드, TPEG 서비스 구입하지 않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