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틈새 노린 `고가 PC` 빛나네

 넷북 등 저가 PC 열풍에도 틈새를 노린 고가 PC가 주목받고 있다.

 삼보컴퓨터(대표 김영민)는 지난달 출시한 보안 PC ‘드림시스 클로저’가 한 달만에 판매 수량 100대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최고급 사양의 조립 데스크톱PC가 70만원대임을 감안할 때 200만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PC로는 이례적인 성과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드림시스 클로저는 초강력 보안 모듈을 탑재, 실시간으로 하드디스크 전체를 256비트로 암호화해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PC를 구매할 때 함께 제공되는 스마트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데이터를 전혀 읽을 수 없기 때문에 본체를 도난 당하거나 분실할 경우에도 데이터 유출의 우려가 없다. 특히 PC를 폐기할 때는 스마트카드만 회수하면 별도의 데이터 삭제 작업이 필요 없어 편리하고 안전하다.

 보안 솔루션에 최고급형 인텔 코어2쿼드 CPU, 3Gb 메모리, 500Gb 하드디스크 등 사양도 동급 최강이다. 프리미엄 PC 수요층을 겨냥해 고객 요청에 따라 맞춤형으로 사양을 구성할 수도 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일반 데스크톱PC의 3배에 달하는 가격에도 보안을 중시하는 연구실이나 기업 임원실에서 제품을 사간다”며 “정보기관 및 공공기관·군부대를 중심으로 문의 요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철 삼보컴퓨터 상무는 “특수한 목적으로 개발된 프리미엄 PC는 가격이 높은 만큼 대량 판매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꾸준한 수요가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사회 전방위로 보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며 보안 성능을 특화한 PC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적의 보안 모듈을 탑재, 스마트카드 하나로 누구나 정보를 지킬 수 있는 드림시스 클로저로 보안 PC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윤주기자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