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칩, CIS사업 접는다

 매그나칩의 휴대폰용 320만화소 CMOS 이미지센서
매그나칩의 휴대폰용 320만화소 CMOS 이미지센서

매그나칩반도체가 CMOS이미지센서(CIS) 사업에서 손을 뗀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그나칩반도체(대표 박상호)가 지난주 CIS 고객사에게 사업중단을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그나칩이 CIS 사업을 포기한 것은 저화소제품에 주력하다보니 수익성이 문제가 됐으며 최근에는 시장 경쟁도 심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의욕적으로 이 사업을 육성하는 데다 하이닉스-실리콘화일 연합군 마저 가세하면서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고화소모델로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한 설비투자 자금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로써 매그나칩의 사업군은 디스플레이구동칩, 파운드리, CIS, 전력용반도체 등 4개 분야에서 3개로 줄었다.

매그나칩은 지난해 매출 7억9240만달러중 CIS로 8290만달러를 벌어들여, 전체 매출 비중의 10.5%를 차지했다. 지난 상반기에도 매출 3억9780만달러중 4520만달러를 CIS에서 거둬들여 전체매출중 11.3%의 비중을 기록했다.

매그나칩은 그동안 M&A 등을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기대했으나, 강한 적수들이 잇따라 등장하다보니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지난 2005년에는 미국의 CIS 설계업체인 아이시미디어를 인수해 고화소급 기술력 축적을 시도했으며, 올해는 고화질(HD) 분리형 130만화소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매그나칩 측은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주력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CIS사업부에 소속된 인원들은 다른 사업부에 배치하거나 회사 외부의 직장을 알선하는 등의 대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그나칩이 CIS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국내에서 이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실리콘화일, 픽셀플러스만이 남게 됐다.

설성인기자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