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과 전자무역 시범사업 추진중"

"일본·중국과 전자무역 시범사업 추진중"

 “무역이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는 3각축이 마침내 완성됐습니다.”

10일 7년만에 전면 재개편한 ‘무역포털(KITA.NET 2.0)’ 오픈에 대해 이재현 한국무역협회 e-Biz본부장(52)은 이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3각축은 무역포털 이외에 ‘트레이드코리아(TradeKorea)’와 ‘u트레이드허브(uTradeHub)’를 지칭한다. 작년 6월 유비쿼터스 기관(u-KITA)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공개된 것으로, 트레이드코리아는 기업의 온라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도구며 u트레이드허브는 국가전자무역서비스 인프라다. 각각 4월과 7월 개통됐다. 무역포털은 언제·어디서나 기업이 무역정보를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이 모든 작업들이 지난해 4월 이 본부장 취임과 함께 이뤄졌다. 1년 반만의 쾌거인 셈이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작업을 이희범 회장 아이디어에서 나왔다며 한발 뺐다.

“유비쿼터스 시대에 걸맞게 전자무역시스템을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었습니다. 특히 대기업들과 달리 중소기업들의 대처가 늦는 만큼 그들을 배려하자는 주문이었습니다. 그래서 IT전문가가 아닌 저에게 이 자리를 맡긴 것 같습니다.”

이 본부장은 무역실무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인물이다. 관세청을 거쳐 85년부터 무역협회에서 근무 중인 그는 해외로 파견 나가기전까지 10년 넘게 국내 대표 무역실무 강사였다. 그는 “80∼90년대 수출역군 상당수는 제 강의를 통해 무역에 눈을 떴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표현했다.

유비쿼터스 무역을 위한 이들 3각축을 해외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전자무역은 국가간에 연결돼야 완성되는 것입니다. 11월 시작을 목표로 일본·중국과 전자무역시범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해외에서도 은행과 기업간 무역결제를 종이가 아닌 전자문서로 대체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최대 1주일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비쿼터스 트레이드 코리아’를 수차례 강조한 그는 중소기업이 전자무역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무역환경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해 개발한 것입니다.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큰 비용 없이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