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뉴시빅, 크라이슬러 300C SRT8, 미쓰비시의 랜서 에볼루션, 아웃랜더.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제너레이션 마이비, 닛산의 뉴 인피니티 G37, 아우디의 A3, BMW의 M3와 M6.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국내 시장에 쏟아진 개성 만점의 수입 신차들이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데 남은 기간은 불과 2개월 반. 하지만 수입 신차 출시행렬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남은 기간 출시를 기다리는 수입 신차의 대기행렬은 아직도 길다. 경제성과 성능을 동시에 갖춘 수입차가 줄이어 출시, 수입차 구입을 계획하는 고객은 깊어지는 가을이 더욱 즐거워질 전망이다.
가장 주목되는 브랜드는 닛산이다. 닛산코리아는 다음 달 11일 닛산 브랜드 출시를 앞둔 가운데,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닛산 ‘무라노(Murano·사진 위)’와 ‘로그(Rouge)’를 앞세워 깜짝 로드쇼로 국내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008년형 닛산 로그는 성능을 강조하는 과감한 디자인, 강력한 엔진, 민첩한 핸들링,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 등 고객을 배려한 도심형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기존 소형 크로스오버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도록 기능적 측면과 운전자의 감성적 측면을 강조해 설계했다. 무라노는 3.5ℓ 6기통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얹어 265마력의 힘을 낸다. 접이식 트렁크 정리함과 앞뒤 좌석 열풍장치 등이 장착된다.
푸조는 내달 22일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308SW<사진 아래>와 해치백 308을 선보인다. 작년 수입디젤차 판매 1위를 차지했던 307SW HDi의 후속 모델이다. 디자인을 과감하게 처리했고, 공간 활용성도 개선했다.
사브는 다음 달 디젤 모델 ‘9-3 TiD’와 ‘9-5 TiD’를 내놓는다. 디젤엔진 특유의 경제성을 잘 살리면서도 스포츠 주행능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9-3 TiD의 연비는 12.5㎞/ℓ에 달한다.
포드 역시 11월에 링컨 MKS를 내놓는다. V6 3.7ℓ 엔진 덕분에 최고출력이 273마력에 달한다. 운전자가 음성으로 MP3나 라디오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싱크(SYNC)’를 비롯해 버튼시동 스마트키, 후방주차보조장치 등 편의장비가 돋보인다.
BMW는 3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11월 출시하며, 이때 디젤모델인 320d도 함께 출시한다. 5시리즈도 5시리즈 연식변경 모델과 함께 520d, 535d의 2개 디젤 모델이 새롭게 선보인다.
볼보는 차세대 XC60의 디젤모델을 준비 중이다. 크로스컨트리(XC)와 스포츠세단 S60의 디자인을 조합한 형태다. 차량 앞 유리 상단에 장착된 레이저 시스템을 통해 전방 교통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 시속 30㎞ 이하의 저속 때 충돌을 방지하는 ‘시티 세이프티’ 시스템이 장착된다.
윤대성 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수입차 업계가 신차를 이용해 경기 부진으로 위축된 자동차 수요를 늘려보겠다는 전략”이라며 “새로 출시되는 차들은 대부분 고성능을 갖춘데다 가격대도 다양해 소비자 선택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