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거대한 소모품의 집합이다. 각종 오일류와 필터류, 배터리, 타이어, 부동액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만큼 소모품이 많고, 종류마다 교환 시기가 다르다. 잊지 않고 소모품을 체크하는 것은 쾌적하고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대표적인 소모품의 교환주기를 알아보자.
◇타이어=타이어의 상태는 생명과 직결된다. 타이어의 수명은 통상 3년. 3년이 넘은 타이어는 일부 변형이 일어나도 육안으로 살펴봤을 때 큰 이상이 없는 때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타이어 측면을 보면 마모 한계선이 있다. 돌출부위까지 표면이 닳았다면 반드시 교환해야 한다. 평상시에는 문제가 없다가 타이어가 닳았을 경우 빗길에 갑자기 수막현상이 생길 수 있다.
타이어 바닥의 홈이 닳아 없어지면서 물에 떠가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타이어의 제조일자를 확인하고 트레드를 점검한 뒤 교환해 주어야 한다. 평소에 틈틈이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정한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배터리=배터리 상태는 자동차 키를 돌릴 때 나는 소리로 확인할 수 있다. 소리가 경쾌하지 않으면 정비공장에서 테스트를 해보는 게 좋다. 배터리는 정상인데 접촉불량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2년에 한 번 정도 갈아주면 안정적이다. 배터리 교체는 어렵지 않으므로 직접 구매해서 교체하면 좀 더 경제적이다. 하지만 자신이 없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다.
◇엔진오일=대개 5000∼1만㎞마다 교환한다. 오일은 시간에 따라 변질되기도 하므로 주행거리가 짧더라도 6개월∼1년에 한 번씩은 바꿔주는 것이 좋다.
시내주행이 많거나 급가속·급출발을 자주하면 교환주기를 더 앞당겨야 한다. 서다 가다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에서 정차 시 계기판은 올라가지 않지만 엔진은 계속 회전하기 때문이다. ‘차계부’를 두고 교환 시기와 당시 차량의 상태를 간략히 기록하면 차량 관리가 더욱 편리해진다.
차윤주기자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