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부 졸업생 100명 중 8명은 의학 및 치의학 전문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대학 중 졸업자 수 대비 의료계 전문대학원 입학 비율은 KAIST가 1위를 기록, 이공계 우수 인재들의 의료계 진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영진 의원(민주당)은 9일 KAIST 국정감사에서 “국비를 들여 훈련시킨 우수한 이공계 인적자원의 의료계 진출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6개 치의학전문대학원 및 12개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생 중 카이스트 학부졸업생 출신은 각각 96명과 70명으로 상위 배출대학 중 4위와 10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러한 수를 졸업자 대비 입학비율로 환산하면 KAIST 졸업생의 치의학 및 의학 등 의료계 전문대학원 입학 비율은 총 7.7%로 국내 대학 중 최고 수준이다.
연도별로도 의학 및 치의학 전문대학원 입학자 수는 2005년 31명, 2006년 35명, 2007년 49명, 2008년 50명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김영진 의원은 “내년 2월부터 의료계 전문대학원의 첫 졸업생이 배출되는만큼 이공계 상위권 성적의 학부 졸업생들이 의학계로 전공을 바꿔 진학하는 풍토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우수 이공계 학생들의 외도를 막기 위한 학교 차원의 인센티브 대책 등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