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금리인하와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가 맞물리면서 추락하는 증시에 구세주 역할을 했다. 또 외환시장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환율 개입으로 장중 1485원까지 치솟던 환율도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9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채는 “외환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통화정책의 큰 짐을 더는 효과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 변동이라는 것은 한 번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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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8.20포인트(0.64%) 오른 1294.89에 코스닥지수는 1.63%(0.44%) 하락한 369.64의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는 전 세계적인 금리인하 공조에도 다우존스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2.0%, 0.83% 하락한 것에 비하면 선방한 셈이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3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기업의 심리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추가금리 인하가 이어질 확률이 높아 신용경색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485원까지 폭등하며 1500원을 눈앞에 두기도 했지만 장 내내 개입이 이뤄지면서 1400원 아래로 밀렸다. 하루 변동폭은 113.00원을 기록하면서 연중 처음으로 100원을 넘었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