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CTS(대표 최종원)는 멀리 떨어진 강사와 학생을 연결하는 원격수업용 통신로봇(모델명 바니)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빌딩자동화 전문업체 삼일CTS는 지난 5월 로봇사업팀을 신설하고 KIST 인지로봇연구단(단장 유범재)과 함께 교육용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이 로봇은 외국의 원어민 강사가 무선랜으로 학생들의 반응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영어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원격교육 외에 e러닝 콘텐츠도 자체 내장해서 교육현장에서 폭넓게 쓸 수 있다. 로봇 상반신에 탑재한 12인치 모니터는 학생들의 눈높이를 고려해서 위치조정이 가능하다. 터치스크린에 뜨는 그래픽 메뉴를 눌러서 메뉴를 손쉽게 지정할 수 있다. 로봇이 장애물을 만나면 알아서 회피하고 통신오류시 자동 정지하는 등 사용자 안전성도 확보했다. 회사측은 교육기관에서 큰 부담 없이 교육용 통신로봇을 구매하도록 초기 판매가격을 200만원대 후반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삼일CTS는 다음달 교육용 통신로봇 10대를 확인영어사(대표 김상우)에 납품해 필드테스트를 거친 후 내년 초부터 본격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최종원 삼일CTS 사장은 “서비스 로봇시장을 겨냥해 유치원, 학교, 학원에서 필요한 교육용 로봇을 일차로 개발했다. IBS분야의 사업경험을 살려서 빌딩관리를 하는 서비스로봇도 연말까지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교육용 통신로봇 ‘바니’는 다음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로보월드 2008전시회를 통해 공개된다.
배일한기자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