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차세대 개방형 전자문서 국제 표준화 주도

 이재호 서울시립대 교수가 최근 제주에서 열린 국제표준기구(ISO) ‘전자문서 및 처리언어분야’(JTC1/SC34)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신설 표준화작업그룹(WG5)의 의장으로 선임됐다. WG5는 개방형문서형식(ODF)·오픈오피스문서형식(OOXML) 등 차세대 문서 형식의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표준을 제정하게 된다.

 이 교수가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우리나라가 차세대 개방형 전자문서 형식의 호환을 위한 국제 표준화 작업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첫 프로젝트인 ‘ODF/OOXML 번역’ 표준화 과제를 총괄하는 프로젝트에디터에는 남동선 한글과컴퓨터 실장이 선임돼 문서형식 표준간의 국제적 상호호환성 확보를 담당하는 핵심 표준화 그룹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WG의 상위 조직인 서브커미티(SC)34의 의장은 성균관대 오상균 교수가 맡고 있다. 우리나라가 전자문서 표준에 대한 국제적 논의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박인수 기술표준원 정보통신표준과장은 “WG5를 통해 OOXML의 기술구조 변경을 추진, 표준의 개방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우리나라 문서 포맷의 국제 표준 반영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를 포함, 14개국 참가국은 이번 회의에서 차세대 개방형 문서 형식의 시장 확산과 국제 호환을 위해 신규 작업반 WG4 및 WG5 설립과 ODF-OOXML 호환을 위한 표준화 프로젝트의 중점 추진에 합의했다. 오픈소스 진영을 중심으로 개발돼 2006년 ISO 표준으로 제정된 ODF와 최근 ISO 표준으로 승인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기반의 OOXML 표준 경쟁이 치열해지자 두 표준간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한세희기자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