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휴머노이드의 맏형인 휴보의 업그레이드 모델이 이번주 로보월드 행사에 공개된다.
KAIST의 오준호 교수팀은 16일 개최되는 로보월드 행사에 새로운 설계로 제작된 ‘휴보 2(가칭)’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휴보 2는 구모델과 외형상 차이는 없지만 내부 골격과 성능은 완전히 달라졌다. 오 교수팀은 새로운 휴보의 기동성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모터와 감속기, 배터리, 외장재까지 최대한 경량화에 매달렸다. 덕분에 65kg에 달하던 휴보의 몸무게는 신형 버전에서 20kg이나 줄었다. 거의 30% 가벼워진 몸체 덕분에 휴보2의 동작은 훨씬 기민하고 유연해졌다. 심지어 기동 중에 두 다리가 땅에 닿지 않는, 즉 뛰는 동작도 가능해졌다.
오준호 교수는 “지난 4월 휴보2의 골격을 완성하고 달리는 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아직은 개선할 점이 많아 이번 로보월드에서 휴보가 직접 뛰는 시범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달릴 수 있는 이족보행로봇은 일본 혼다의 아시모와 도요타의 파트너 로봇이 유일하다. 오준호 교수팀은 휴보2의 구보능력을 개선해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