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 공사가 지구지정 11년만에 완료됐다.
13일 충북도,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토공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3천789억원을 들여 오송리 등 청원군 강외면 일대 463만3천609㎡에 조성한 오송단지 준공식을 15일 갖는다.
오송단지는 1997년 국가산업단지 지정과 함께 개발계획이 수립됐으며 보상,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2003년 7월부터 기반 조성공사가 진행됐다.
오송단지는 산.학.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바이오클러스터로 정부가 보건의료 및 생명과학기술 분야를 국가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동안 안국약품, 신풍제약, CJ제일제당, 시드바이오칩스, 한올제약, LG생명과학, 현대약품 등 54개 업체가 공장용지를 분양받았으며 이 중 CJ제일제당이 가장 먼저 공장을 건립중이다.
이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국립 독성과학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이곳으로 이전하는 5대 국가기관의 청사 건립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려대 의생명공학연구원, 배아수정관리기관, 국립노화종합연구소, 고위험 병원체연구지원센터, 충북바이오연구타운 등 연구기관도 들어서는 것으로 충북도는 파악하고 있다.
현재 오송단지에서는 지난달 입주를 개시한 주공 국민임대아파트를 포함해 총 4천233가구의 아파트 건립 공사가 한창이다.
관할 청원군은 지금까지 단독주택, 상가 등 33건의 건축허가를 내줘 공장 신축과 함께 머지않아 오송단지에 건축붐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단지 조성에 이어 아파트 입주, 상가 조성, 공장 건립 등 모든 인프라가 구축되면 오송단지 거주인구는 1만5천명으로 불어나고 연간 산업생산액은 2조2천억원에 이르게 된다.
도는 특히 신약 개발 등을 겨냥한 대규모 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오송단지에 유치할 경우 이곳이 인근 오창과학산업단지와의 연계 속에 신성장 동력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인 바이오의 성지가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충북도 등은 오송단지 준공에 맞춰 단지 내 바이오코리아 오송박람회 행사장에 중소기업대전, 농특산물한마당축제, 충북브랜드축산물전, 2008 충북과학축전, 산학연바이오박람회, 바이오실험경연대회, 충북로봇경진대회, 충북향토음식경연대회를 열 계획이다.
도는 이와는 별도로 오송단지와 인접한 오송리, 정중리 등 일대 695만8천524㎡에 첨단업종의 오송제2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다음 달 중 지구지정 절차를 밟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오송단지 공장용지를 분양받은 기업들의 착공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식약청 등 국책기관의 준공 시점을 저울질하며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송단지를 한국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