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장치의 모듈화와 효율화로 전기료를 절감하고 그린 데이터센터를 앞당긴다.’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및 냉각 솔루션 전문기업인 APC코리아는 갈수록 늘어나는 데이터센터의 전기료 고민을 근본적으로 해결, 그린 데이터센터 구축을 돕고 있다. APC는 데이터센터는 물론이고 가정·기업·병원 등 모든 형태의 시설에 필요한 다양한 전원 보호 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짐에 따라 안정적이고 우수한 전력 솔루션 수요가 늘면서 전원뿐 아니라 냉각·전원공급·배선·보안 등의 요소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통합솔루션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Xure)’를 개발,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모듈화와 효율화가 해답=우리나라의 대형 데이터센터 한 곳이 1년에 납부하는 전기료는 평균 50억원에 이를 정도로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기료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특히, 비상전원 공급과 시스템 냉각을 위해 들어가는 전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APC코리아의 솔루션을 설치하면 냉각에 들어가는 전기료를 최대 97%까지 절감할 수 있어 기업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APC코리아는 ‘모듈화’와 ‘효율화’를 그린 데이터센터의 해답으로 제시하고 있다. APC는 UPS와 냉각 설비를 소형화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부터 대형 규모로 시작할 필요 없이, 기업의 성장에 맞춰 그때그때 필요한 용량만큼 데이터센터를 늘려갈 수 있다. 처음부터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느라 들어가는 전력과 공간 낭비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데이터센터의 전 영역을 자동으로 탐지해 과열되는 부분만 냉각해주는 새로운 냉각 시스템을 도입, 냉각에 들어가는 전력 또한 효과적으로 낮췄다는 평가다.
인프라스트럭처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및 상면 공간의 수많은 구성 요소인 UPS, 배전 및 냉각 공조 장치를 확장이 용이한 모듈식 방법으로 구성할 수 있다. 이런 구성 요소들을 그때그때 실제 요구에 맞춰 도입하면 장비 자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비스 계약이나 전력 사용량 측면에서도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의 총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에는 시설 공간 개조, 시설 스위치기어, 엔지니어링 비용과 같이 추후 확장이 어렵고 보통 시설 구축 초기에 발생하는 것들이 많다. 그러나 APC 측은 확장형 모듈 방식을 적용하면 최대 50%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철저히 계산된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낭비되는 전력을 잡게 되면 그린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전력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그린 IT 구현도 앞당길 수 있다는 평가다.
◇그린 기술 마케팅에도 적극=APC는 ‘It is Green, IT is Green’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기업과 소비자 대상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기업 대상 프로그램은 데이터센터 및 전산실 관리자를 중심으로 모델링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결정하고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화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트레이드 오프 툴(Trade Off Tools)’을 전면에 내세웠다. 트레이드 오프 툴은 초기 데이터센터 컨셉트 수립 및 디자인 개발 단계에서부터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의 수많은 이슈는 컨셉트 선정 초기 단계에서 발생한다. APC의 트레이드 오프 툴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데이터센터의 책임자는 특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를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 컨셉트 선정 과정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다.
또 데이터센터의 가상화, 효율화, 소요 전원 예측과 자본 비용을 포함한 주요 디자인 관련 사안들을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직접 실험하면서 데이터센터의 큰 결정 사항을 해결하기 쉬운 결정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APC는 또 소비자를 대상으로 배터리 수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터리 폐기 시 환경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착안, 배터리 종류에 관계없이 수거해 친환경적으로 배터리를 처리하는 것이다.
◆구축사례
웹호스팅 기업인 호스트웨이 IDC는 최근 분당에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오픈했다. 구조 개선과 공간 확장으로 호스트웨이는 더 많은 고객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IT 서비스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호스트웨이의 IDC는 필요에 따라 확장이 이뤄지는 기업 내 데이터센터와 달리 영업 성과에 따라 자원을 채워 사용하지 않는 공간의 손실이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전력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UPS용 전기 용량을 1000㎾ 단위로 판매되는 APC의 모듈러 UPS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UPS가 담당하는 구역이 기존보다 세분화돼 UPS 한 대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타 구역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장애 위험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확장성을 갖춘 이중화 구성으로 고밀도 전력 분배가 가능해졌으며 95%의 효율성으로 백업이 가능하다. APC 측은 이 같은 성능이 동급 최고라고 밝혔다. 또 전원·배터리·인텔리전스 모듈 및 바이패스가 모듈 형식의 이중화 구성이 가능해 해당 솔루션의 가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미국의 브라이언트 대학도 APC의 인프라스트럭처를 이용해 에너지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이 대학의 데이터센터는 측정이 가능한 모듈형 데이터센터로 구축됐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4개의 데이터센터를 완전 재정비해 한 곳에 모았으며, APC의 냉각기기는 냉매 기반의 에어컨에 비해 30∼40%의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설계됐다. 또 전체 솔루션이 설치되는 데 불과 8∼12주가 걸려 전통적인 방식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에 비해 비용을 15%까지 절감했다.
◆G프런티어/천재홍 APC코리아 상무
“국내 대부분의 데이터센터 설계 방식은 30년 전에 최초 디자인된 것을 기초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에서 데이터센터에서 소모하는 전력량은 대단히 클 수밖에 없습니다. 데이터센터 전력 체계의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것입니다.”
천재홍 APC코리아 상무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량이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해 1∼2년 안에 현재의 10∼20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력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그린 테크놀로지 도입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데이터센터에서 전원 및 냉각 시스템이 차지하는 전력 사용 비율은 해마다 증가해 올해부터는 전체 예산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트너그룹에 따르면 전원 및 냉각 시스템이 향후 1년 내 CIO들의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천 상무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린 IT 방법론이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으며 이제는 새로운 기술을 한국 데이터센터에 접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실제 필요보다 과도하게 인프라를 조성하는 오버사이징만 방지해도 비용의 6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적인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크룸 기반 설비는 적정 규모를 유지하고 특정 시기에 필요한 인프라 비용만을 발생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특히 APC의 설비 모듈화와 전력 효율화 솔루션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천 상무는 “데이터센터는 현 시점에서 필요한 전력 및 냉방 설비만을 보유하고, 실제로 운용 중인 설비에서만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하도록 구축돼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완벽한 확장을 위해 모듈식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크룸 구축 방식을 고려하는 것이 실리적”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전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냉방 시스템도 서버를 장착하는 랙 사이에 세분화된 형태로 배치, 냉방이 필요한 부분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 기존 설비에 비해 소량의 전력만으로 고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진 것이다.
천 상무는 이 같은 기술을 도입하면 데이터센터 전체의 온도를 내리기 위한 대형 냉방장치나 이중바닥 설비도 필요 없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은 물론이고 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느라 낭비되는 전력까지도 잡을 수 있어 현명하다고 밝혔다.
천 상무는 “철저히 계산된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낭비되는 전력만 잡아도 그린 강국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다”며 “이 같은 기술 도입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