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 연료사용에 따른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가중되는 유가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박막 태양전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일본 기업들의 양산설비 확충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최근엔 태양전지 비 전문기업들의 시장참여도 가속화하는 추세다.
샤프는 이달 초부터 가츠라기공장에 증설한 신규라인을 가동했다. 이 공장의 태양전지 연간 생산능력은 결정계 실리콘 태양전지 695메가와트(㎿), 박막형 15㎿였으나 이번 증설로 박막형 생산량이 10배 수준인 160㎿로 크게 늘었다. 샤프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사카이시에 세계 최대 규모 박막형 태양전지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여기선 최대 1000㎿의 박막형 태양전지가 생산된다. 가까운 장래에 박막형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6000㎿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태양광의 전기 변환요율면에서 세계 최고의 ‘HIT 태양전지’ 생산기술력을 보유한 산요전기도 2010년까지 700억엔을 투자해 올 연말 기준 340㎿인 생산능력을 600㎿로 확대할 예정이다. 산요는 신일본석유와 내년 4월 합작법인을 설립해 2010년부터는 박막형 태양전지 증산에도 나선다는 복안도 세웠다. 독자기술이 사용된 ‘HIT 태양전지’는 단독으로 확대하는 한편 세계적으로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박막형 분야에선 신일본석유와 공조전략을 구사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방침이다.
쇼와쉘석유와 혼다는 실리콘 대신 인듐 등 금속화합물을 주성분으로 한 박막 태양전지 양산을 준비 중이다. 쇼와쉘석유는 1000억엔을 투입, 2011년까지 연간 1000㎿의 생산능력을 확충키로 했다. 미쓰비시중공업도 최근 나가사키현 이사하야 공장에서 미세 실리콘 결정을 사용한 박막 태양전지 양산에 들어가는 등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 및 양산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