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탄소복합소재와 플라즈마로 첨단 부품·소재산업 육성의 양날개를 활짝 편다.
14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전북도는 전략산업인 첨단 부품·소재 공급 단지 조성을 선도할 핵심사업으로 탄소복합소재와 플라즈마 등을 선정하고 총 3400억여원을 투입, 연구 기반 구축을 위해 지역 산·학·연·관의 협력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있다.
이 두 분야는 전북도가 전국 광역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육성 의지를 밝힌 것이어서 향후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2003년부터 탄소섬유 생산 시설 구축을 시작으로 ‘탄소밸리 조성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전주 팔복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탄소섬유와 탄소나노튜브 기술을 개발하는 관련 기업 및 연구소를 한데 모아 집적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 궁극적으로 국내 유일한 탄소섬유 일괄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100여 관련 기업 및 연구소를 유치해 국내 최고의 ‘탄소 메카’로 자리 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이미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에서는 탄소섬유 시험생산 장비를 구축해 탄소섬유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탄소섬유 원천 소재와 응용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올 초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인 ‘복합소재기술연구소’도 유치했다. 이 연구소는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5년간 1600여억원을 투입해 탄소소재 원천 기술과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를 선도하게 된다.
전북도는 탄소산업 육성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1월에 ‘국제탄소페스티벌’을 열고 국내외 탄소 전문가와 탄소산업 관련 업체 관계자를 초청해 콘퍼런스 및 탄소 제품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고체·액체·기체에 이어 ‘제4의 신물질’로 불리는 차세대 핵심 기술 플라즈마 연구 기반 구축사업도 추진한다. 전북대가 사업 주체가 될 이 사업에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1886억원이 투입돼 고온 플라즈마 발생장치 구축과 저온 플라즈마 응용 융·복합 기술 개발이 이뤄진다.
이금환 전북도 전략산업국장은 “탄소복합소재와 플라즈마 융·복합 기술은 전북도의 전략산업인 기계·자동차부품과 바이오·생명산업,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산업 기반 고도화 및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북지역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재 양성 및 핵심 세부 기술 개발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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