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로 외화증권 결제 금액이 4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내국인의 외화증권직접투자 결제금액은 10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18억2700만달러 대비 7억8700만달러(42%)나 감소했다. 외화증권 결제건수도 1만835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을 제외한 중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의 투자와 결제규모가 전반적으로 급감했으며 이는 최근 글로벌 증시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는 게 예탁결제원 측의 설명이다.
이 기간 미국시장 결제건수는 3900건, 결제금액은 3억73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0.2%와 37.1% 증가했는데 이는 미국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시장 결제건수는 1686건, 결제금액은 20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60%와 83.5% 감소하며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열기가 식었음을 방증했다.
한편 증권예탁결제원은 내국인의 외화증권직접투자에 따른 증권, 자금의 보관 및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달 1일부터 외화증권 투자자의 투자기회 확대와 리스크 축소를 위해 홍콩과 일본시장을 대상으로 일중매매 결제서비스 제공 중이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