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 웹캠 장착률 90%

 LG전자는 7월 200만 화소 웹캠을 장착한 노트북PC ‘엑스노트 S510’을 출시했다. 기존 30만 화소대 웹캠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최소 130만 화소 이상 제품이 선을 보이며 실용성이 높아졌다. UCC 제작, 화상 전화, 온라인 화상 회의 및 채팅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7월 200만 화소 웹캠을 장착한 노트북PC ‘엑스노트 S510’을 출시했다. 기존 30만 화소대 웹캠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최소 130만 화소 이상 제품이 선을 보이며 실용성이 높아졌다. UCC 제작, 화상 전화, 온라인 화상 회의 및 채팅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최근 노트북PC를 구매한 김아무개씨는 노트북으로 도둑을 잡았다. 정확히 말하면 노트북에 달린 웹캠 때문이다. 퇴근 후 다음날 자리에 와보면 소지품이 하나 둘 없어지기를 며칠. 김씨는 PC의 운용체계 윈도XP 프로페셔널이 지원하는 ‘원격 바탕화면 액세스’와 함께 웹캠을 켜두고 퇴근했다. 다음날 노트북이 녹화한 화면에서 도둑이 누군지 똑똑히 알 수 있었다.

 

 노트북PC에 기본으로 웹캠을 장착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UCC 제작·영상전화·온라인 영상회의 및 채팅 등 멀티미디어 기능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다. 웹캠의 성능도 기본 130만화소가 대세를 이루며 실용성이 높아졌다. 초기 30만화소가 주를 이룰 때와는 달리 화질이 좋아져 활용 분야가 넓어졌다. 최근에는 정지 영상 촬영에도 무리가 없는 수준인 200만, 300만화소 웹캠을 장착한 제품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 등 국내의 주요 PC제조사들이 올해 출시한 신제품 노트북PC의 웹캠 장착률은 90%를 넘었다. PC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넷북 전 제품에도 웹캠이 달려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인텔의 최신 플랫폼인 센트리노2를 탑재한 노트북PC를 출시했다. 센트리노2 노트북 전 제품이 웹캠을 장착했다. 이동하면서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기는 넷북에도 기본으로 웹캠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북PC뿐만 아니라 모니터에도 웹캠을 장착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웹캠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보컴퓨터도 마찬가지다. 삼보컴퓨터는 올해 출시한 신제품 노트북 중 저가 라인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웹캠을 달았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간편하게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기려는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웹캠 장착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초기 30만화소는 영상이 또렷하지 못해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지만 기본 130만화소 이상으로 성능이 높아지며 실용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윤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전무는 “노트북의 웹캠 장착률이 높아지며 시스템LSI사업부도 웹캠용 CMOS 이미지센서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모든 노트북에 웹캠이 장착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윤주기자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