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콘텐츠 개발로 시청자 니즈를 충족시켜, 시청자로부터 사랑받는 게 MBC에브리원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입니다.”
15일 개국 1주년을 맞은 장근복 대표(56)는 MBC에브리원이 시청자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이렇게 말했다.
선정성과 폭력성을 배제한 무공해 가족 오락 채널을 표방한 MBC에브리원은 개국 1년 만에 흑자 경영을 예상하고 있다.
장 대표는 “당초 올해에는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낙관하고 있다”며 광고주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케이블TV 공전의 히트작으로 기록된 ‘별순검’과 꾸준한 시청률로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무한걸스’를 비롯 MBC에브리원의 자체 프로그램 편성 비율은 65%에 이른다. 가시청가구도 900만을 넘었다.
장 대표는 “‘별순검’을 계기로 케이블TV 자체 제작 역량이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만족한다”고 여유도 보였다.
장 대표에게 ‘별순검’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 프로그램이다.
장 대표는 “부산 MBC와 대구 MBC 등 MBC계열 5개사와 ‘별순검’ 구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며 “케이블TV가 제작한 시리즈 프로그램이 지상파를 통해 방영되는 첫번째 사례”라고 자랑했다.
‘별순검’을 계기로 장 대표는 케이블TV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프로그램은 반드시 시청자가 시청률로 화답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별순검’ 출연자의 팬클럽이 자연스럽게 구성된 것도 예상하지 못했던 ‘호사’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프로그램 경쟁력 못지 않게 기업 경쟁력 제고에도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이벤트와 공연 등 문화사업도 장 대표의 이런 의지에서 비롯됐다. 그렇다고 기업 규모 확대에만 관심을 갖는 것도 아니다. 예산이 충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MBC에브리원 임직원의 예외없는 해외 출장은 임직원 경쟁력을 높이려는 장 대표의 복안 중 하나다.
장 대표는 “가만히 있는 것은 정체와 다름없다”며 “MBC에브리원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MBC에브리원(MBCevery1)은 모두가 즐긴다는 의미의 에브리원과 최고를 의미하는 숫자1을 합해 만든 명칭으로, 모두가 즐기는 넘버원 고품격 채널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며 “이같은 목표를 위해 항상 시청자에게 겸손하게 다가갈 것”이라며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MBC에브리원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은 언제든지 수용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장 대표의 자신감이 예사롭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