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경색의 해소 조짐에 국내 증시가 연이틀 급등했다. 환율도 급격한 하락 안정세를 보였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16포인트(6.14%) 오른 1367.69로 연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폭도 역대 세 번째다. 코스닥지수도 28.15포인트(7.65%) 급등한 396.32로 400선 회복을 눈앞에 두면서 상승폭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물시장은 전일에 이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매수 호가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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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장에서 이틀 연속 매수 호가 사이드카가 모두 발동된 것은 2001년 4월 18일, 19일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도 1208원으로 전날보다 30원 하락하며 급격한 안정을 찾았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과 유럽 등 각국 정부의 금융위기 진정을 위한 전방위 노력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대폭으로 급등하면서 개장 전부터 높은 상승 기대감이 예견됐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미 금융기관의 주식 매입에 나선다는 새로운 조치가 즉각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점과 G20 국가들이 금융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공조를 약속한 것이 전 세계는 물론이고 국내 증권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8거래일 만에 14.15% 급등했고 대만과 홍콩도 각각 5.40%와 4.39% 상승했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