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기술자격증은 우리나라의 로봇 교육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 자부합니다.”
김진오 로봇기술자격증 운영위원장(49)은 학생들의 로봇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흥미 위주의 로봇대회가 아니라 공인된 자격증을 통해야 학생들에게 로봇 교육의 목표 의식과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봇기술자격증은 학생들이 배워야 할 로봇 지식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시험문제는 로봇의 운동과 센싱·지능에 관해 수험생들이 무엇을 알고 있나 평가하게 될 겁니다.”
그는 로봇 교육도 커리큘럼과 평가체제를 표준화해야 학생들의 실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로봇기술자격증 시험을 거쳐 축적된 로봇 교재·문제들을 로봇 교육 콘텐츠로 키워서 세계 시장에 내보낸다는 포부도 밝혔다.
“국내에 출판된 로봇 교과서는 대부분 번역책밖에 없습니다. 이번 자격증 제도가 로봇 분야의 토플로 위상을 잡는다면 국내 참고서적들이 해외로 수출되는 날도 올 겁니다.” 김진오 위원장은 로봇기술 자격증이 학생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도록 주요 대학 입학과 대기업 취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로봇 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할 때 로봇기술 자격증의 미래는 낙관적입니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자격증 제도를 통해서 로봇 기술에 꿈과 자신감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배일한기자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