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지금까지 북한·중국 발 해킹에 의해 13만여건에 달하는 정부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북한, 중국발 해킹에 의한 국가기밀 유출 실태가 매우 심각한 실정”이라며 “비밀 등 주요문서를 개인PC에 보관하고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등 정부 부처와 공무원의 보안의식 해이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또 “국정원에서 국가기관 망 분리 사업과 비밀관리시스템 개발 등 보안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공직자들의 보안의식이 우선적으로 제고돼야 한다”며 “보안의식을 철저히 하기 위한 노력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측은 “북한과 중국 등에서 이뤄진 해킹에 의해 정부 각급기관에서 13만 여건의 자료가 유출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일반 자료일 뿐 국가기밀에 해당하거나 외교와 관련된 문서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리실과 국정원은 합동으로 현장지도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점검결과를 정부업무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문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