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로봇 多 모였다

 유진로봇의 유아교육 로봇
유진로봇의 유아교육 로봇

한국 로봇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보여주는 국내 최대의 로봇행사 ‘로보월드 2008’이 오늘 화려한 막을 연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오는 19일(일)까지 나흘 동안 열리는 로보월드는 올해 3회째를 맞아 더욱 풍성한 볼고리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국민들이 다양한 로봇 기술을 체험하는 로봇전문 전시회, 전국의 로봇 마니아의 로봇지식과 기술을 겨루는 로봇종합경진대회, 세계 30개국이 10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로봇학술대회를 통합하고 다른 다양한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주최측은 로보월드 2008을 단순한 전시회나 경진대회가 아니라 로봇 비지니스 수요창출에 촛점을 맞출 예정이이다. 해외바이어를 상대로 기업설명회 및 투자 유치를 위한 비즈니스 페어 행사도 마련한다. 로봇기업의 인력지원을 위해서 로봇기업 취업설명회도 처음으로 개최한다.

심각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로보월드 행사에는 95개 업체 부스 378개가 참여해 전년보다 규모가 늘었다. 참관객도 7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진로봇, 다사로봇 등 주요 로봇회사와 연구소들은 16일 개최되는 로보월드 행사에서 그동안 공개가 안된 로봇신제품 20여종을 선보인다. 다사로봇(대표 강석희)은 국내최초의 빌딩용 청소로봇 ‘작센 2’와 애완용 강아지 ‘제니보 큐디’를 공개할 예정이다. 빌딩용 청소로봇은 사무실을 돌면서 마른 바닥, 카펫의 진공흡입을 하고 건물내부의 보안감시도 해낸다. 현대로템(대표 이용훈)은 방산분야에서 주목받는 미래로봇전술차량을 출품한다. 로봇차량은 6개의 바퀴에 전기구동모터를 내장해 제자리회전, 급선회, 게걸음 등 한국지형에 적합한 기동성을 갖췄다.

유진로봇(대표 신경철)은 가격대를 낮춘 청소로봇과 카페, 레스토랑 등에서 메뉴 소개와 주문, 고객에게 식음료를 배달하는 접대용 로봇을 처음 선보인다. 이노메탈 이지로봇(대표 이건국)은 KT의 무선인터넷을 통해서 매일 일정량의 학습, 동화, 동요를 배우게 만드는 캐릭터 로봇 포롱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남대 로봇연구소(소장 박종오)는 세계 첫 화초형 가전로봇을 선보이다. 이 제품은 높이 1.4 m이며 사람이 접근하거나 주변 환경이 바뀌면 꽃봉오리, 줄기를 움직이면서 주변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소장 염영일)은 간호업무 보조로봇(가칭 PIRO M1)을 선보인다. 이 로봇은 대형병원에서 간호사 대신 의약품, 차트 등을 운반하고 심야 시간대에 병실을 돌아다니며 환자의 건상상태를 일일히 체크할 수 있다. 이밖에 KAIST의 오준호 교수팀은 경량화를 통해 기동성을 크게 향상시킨 ‘휴보 2’를 공개할 예정이다.

원영준 지경부 로봇팀장은 “출품한 로봇제품도 전시효과를 넘어 당장 시판이 가능한 실용성을 갖춘 것이 많다”고 평가했다.

배일한기자,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