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학교 정보통신·컴퓨터공학부 컴퓨터공학전공은 지역산업체와의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산·학 연계에 의한 특성화된 산·학 협력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취업률을 대폭 향상시킴으로써 지방대학의 발전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대전 지역은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800여개의 벤처가 있고 그중 약 400개가 IT 분야 벤처기업이다. 기술인력 수요는 많지만 벤처기업의 이해와 관심은 부족해 원활한 인력 공급이 어려웠던 게 현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학과는 2004년부터 공학교육인증체계를 도입해 지역 산업체에 필요한 인력 양성을 교육목표로 설정하고, 가급적 많은 벤처를 대학교육 현장으로 끌어들여서 학생들과 교류를 확대해 학생들이 지역 벤처를 이해하고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또 벤처에는 회사에 필요한 인력을 조기에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다양한 형태의 산·학 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지역밀착형 산·학 협력 교육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2006년 정보통신부의 NEXT 사업과 고부가가치 산업 인력 특별양성 과정사업의 선정으로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인턴십과 프로젝트 멘토 제도를 활성화해 명실상부한 지역 IT교육의 중심대학으로 성장했다.
이 학과가 NEXT 사업에 선정되고 한국공학교육인증을 대전 지역 최초로 획득한 건 공학교육인증 특성화 교과과정을 운용한 공이 크다.
2004년 지역 산업체의 업종 분석과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 방향, IT 분야의 기술 동향 등을 종합해 ‘임베디드 SW’와 ‘시스템 통합’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했다. 이를 전공 교육목표에 반영하고, 두 개의 트랙을 주축으로 공학교육인증 교과과정을 개발해 학생들이 전공 지식적 능력, 문제해결 능력, 의사전달 능력, 평생교육 및 전문가 자질 개발 능력, 윤리의식, 동시대적 문제의 인지 능력 등을 겸비한 전인적인 공학도로 성장하도록 교육했다. 특히 실습 및 프로젝트 교육을 강화해 졸업 후 산업체 현장에서 별도의 교육 없이 실무를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했다.
산·학 협력 교육체계 구축도 이 학과의 장점이다. 대학이 산업체로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산·학 공동연구와 교수 산업체 연수를 실시하고, 매년 교수 1인당 1개 업체 이상 기술지도를 하도록 했다. 산업체 임직원의 재교육을 위한 신기술세미나와 위탁교육 등도 진행한다. 지역 벤처에 근무하는 연구원 출신 고급 현장인력들을 대학교육에 참여시키기 위한 제도도 있다. 현재 10명의 겸임교수가 강의에 참여하고 있으며, 산업체 전문가를 초청해 교수와 함께 강의하는 팀 티칭, 전문가 초청세미나 등으로 매년 30여명의 산업체 임직원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또 NEXT 사업의 지원으로 학생들의 학습동아리 활동이나 졸업작품 등을 산업체에서 제시한 과제로 수행하면서 산업체 멘토의 지도를 받게 하는 등 산업체와 교류해 현장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있다. 3학년 동계방학 중에는 산업체 수요를 반영해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기술 습득을 위한 맞춤형 특강을 실시, 실무적인 기초 능력을 갖추고, 4학년 하계방학부터 원하는 산업체에서 인턴십을 실시해 졸업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취업할 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 학과 NEXT 사업단장인 안기홍 교수는 “NEXT 사업 실시 이후 4학년 학생들 중 30% 이상이 인턴십에 참여, 80% 이상이 관련 산업체에 취업하는 등 인턴십이 취업을 위한 필수 과정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 우수한 취업 경쟁력과 높은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갖춘 것도 이 학과의 장점이다.
한밭대학교 컴퓨터공학전공은 NEXT 사업으로 구축한 산·학 협력 교육모델을 더욱 내실화해 전국 최고 수준의 취업률을 유지함으로써 대전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IT 교육의 명문대학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한 두 축인 △지역 산업체의 요구를 반영한 실무적 인력 양성과 △산·학 인적 교류의 활성화를 통한 상호 이해 증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수요지향적 교과과정 운용, 설계 및 프로젝트 능력 강화, 취업 역량 강화, 산업체 전문가의 교육 참여 유도, 교수의 현장 이해, 학생의 현장 파견 등이 세부 목표다.
안기홍 교수는 “컴퓨터공학전공은 향후 3년간의 특성화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구축한 산·학 협력 교육체계를 보완해 명실상부하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 지역산업 발전에 공헌하는 최고의 IT 산업 인력 양성 대학으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며 “향후 전국적인 IT 산업 인력 양성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