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 체계, 소비자 중심의 경제구조, 다중 채널을 통한 거래, 다품종 소량 생산 등의 기업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경쟁자보다 뛰어난 사업 및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 전환하고 조직 간·기업 간·산업 간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내는 기업만이 번영을 구가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따라 지속적이고 실시간적인 혁신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정작 혁신의 성공사례는 일부 기업에 한정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전략과 실행 중 실행 측면을 경시한 문제점과 실행을 지원하는 인프라에 한계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IT의 측면에서 보면 그간에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느리고 유연성이 떨어져 IT 투자의 효과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03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니콜라스 카의 ‘IT Doesn’t Matter’가 실리자 많은 논쟁이 벌어졌다. 그의 주장은 ‘IT는 이미 패키지로 상품화돼 기업의 경쟁력의 원천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이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사실, ERP·CRM·SCM 등과 같은 기존의 기업용 업무시스템은 비교적 안정화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기 위해 구축돼 많은 효율성을 가져다줬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들은 개방성의 부족, 신속한 변경의 불가능, 시스템 간의 통합 및 최적화의 어려움 등으로 실제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의 재구성을 어렵게 하고 있었다.
현재는 신속하고 유연한 IT를 구축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과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로 대표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플랫폼이 점차 일반화되면서 이러한 IT 투자의 효과성 및 비즈니스에의 기여를 의심하는 일을 사라지고 있다. 즉, 애플리케이션은 재사용이 가능한 서비스로 구현해 IT 개발의 신속성을 높이고 이들 서비스들을 조합해 전체적인 종단 간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신속하게 구현하고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변경, 최적화해 기존 IT 투자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기업의 IT가 혁신의 원동력임을 인식하고 IT 투자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 및 인프라가 진일보하고 있다. 기업은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된 우월한 비즈니스 전략 및 프로세스를 확보해야 함은 물론이고 프로세스가 창출하는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 내외부에 걸친 프로세스 단계의 통합화, 자동화, 통제, 모니터링 및 성과 관리, 최적화 등의 일련의 프로세스 중심적 경영활동을 상시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관리,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엔터프라이즈솔루션 페어는 이러한 기술 동향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안유환 BPM코리아포럼 의장(핸디PMG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