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한국전자산업대전에 나온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못지 않은 기술력을 과시하며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중소기업다운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는 소리소문없이 적용사례가 늘어나 이 전시회를 통해 실력을 뽐내는 것은 물론 추가적인 성과도 기대됐다.
야스(대표 정광호)는 유기반도체 물질을 진공챔버안에서 분출하는 ‘CNS’(Circular Nozzle Source)로 국내외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제품의 특징은 일본 도키의 제품보다 기판 전체를 균일하게 증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기판을 회전하면서 증착을 했는데, 야스의 CNS는 기판을 그대로 두고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NS는 유기EL, OLED, 유기 솔라셀 등에 적용된다.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 정보디스플레이대상 산업기술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최명운 야스 팀장은 “2세대용에 이어 4세대 제품도 개발중”이라면서 “2003년 이후 꾸준히 국내 대기업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제품의 효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빔텍(대표 최승호)은 제품의 가공상태를 확인하는 접촉·비접촉 삼차원측정기 ‘Mpion’과 ‘이글아이’를 선보였다. 크기, 거리, 각도, 높이, 평탄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로서 설계도면과 실제 가공 후 제품의 상태를 비교할 수 있다. PCB, 휴대폰부품, LCD, PDP 등의 분야에 사용된다. 지난 1992년 설립 이후 삼차원측정기에만 매진한 빔텍은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도 활발히 일으켜 총 200대의 장비를 판매했다고 자랑했다.
전자제품의 뜨거운 화두인 터치 제품들도 주목을 받았다. 에이디반도체(대표 이상철)는 다양한 전자제품에 적용된 터치센서 칩과 모듈을 들고나왔다. 회사 측은 경쟁사 대비 정전기, 잡음 특성이 우수하다는 설명과 함께 정수기, 세탁기, 디지털도어록 등의 적용 예를 전시했다. 박성호 에이디반도체 부장은 “가전제품에 이어 휴대폰에도 제품이 공급돼 다음달이면 소비자들이 에이디반도체의 칩이 들어간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켐트로닉스(대표 이재능)도 블루레이 플레이어부터 TV, 로봇청소기, 에어컨, 밥솥 등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가전제품에 자사 터치센서 칩을 공급했다고 소개했다.
설성인기자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