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비스 로봇 공략 현명"

"한국, 서비스 로봇 공략 현명"

 “한국은 앞으로 산업용 로봇보다 서비스 로봇의 강국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로보월드 기간에 열리는 국제로봇학술대회(ISR2008)에 참여차 15일 방한한 스테판 밀러(64) 국제로봇연맹(IFR) 회장은 EU국가들이 기존 산업용 로봇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새로운 서비스 로봇시장에 집중하는 상황이 흥미롭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럽위원회(EC)는 향후 4년간 인간과 협업하는 차세대 산업용 로봇 개발에 4억유로를 투자합니다. 한국은 세계 산업용 로봇시장에서 비중이 낮아서 서비스 로봇시장을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밀러 회장은 세계 3위의 로봇제조사 독일KUKA의 전 사장답게 세계 로봇산업의 현황에 대해 정확한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세계 산업용 로봇시장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4% 증가할 전망입니다. 경제가 어려워도 인력부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선 로봇장비를 쓸 수 밖에 없지요.” 밀러 회장은 지난해까지 의료, 보안 등 전문서비스 로봇의 판매량을 78억달러로 추정했다. 오는 2011년까지 서비스 로봇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러 회장은 유럽도 한국을 따라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로봇에서 더욱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로봇기업들이 가진 기술과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길 기대합니다”

배일한기자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