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패널을 수입하는 모니터업계 특성상 시장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국내 유통파트너를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주수현 뷰소닉코리아 지사장(40)은 올해 목표를 내실화에 맞췄다. 무리한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서 수요와 공급을 조절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금융위기 상황에서 LCD 모니터 완제품을 수입해야하는 뷰소닉으로서는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수현 지사장은 쌍용과 PDA업체 사이버뱅크를 거쳐 2006년 10월 뷰소닉코리아 지사장을 맡았다.
주 지사장은 “지금은 모니터 한 대를 팔아 오히려 적자를 안 내는 것이 최선책”이라며 “이러한 어려운 상황은 1년가량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뷰소닉코리아는 지난해 월 평균 LCD 모니터 1만대 팔아 연간 2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외산 LCD 모니터 브랜드로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린 셈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전 세계 금융위기와 국내 소비심리 악화로 인해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 지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안정화에 뒀다.
그는 “내년 2분기가 되면 수요와 공급이 조화를 이루면서 국내 모니터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과 달러 부족, 실물 경제 위축 상황에서 내년 2분기까지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한 열쇠”라고 말했다.
주 지사장은 올해 절전기능 등 친환경 제품을 앞세운 디스플레이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실물경기가 위축되고는 있지만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연말까지 3D LCD 모니터를 출시할 방침이다. 친환경과 관련해 백라이트를 60% 수준으로 맞춰 모니터 수명을 1.5배 늘리는 등 절전기능을 강화했다. 더불어 22인치를 주력으로 24·26·28인치를 추가로 출시, 대형 제품을 라인업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국내 유통채널 강화를 위해서도 최근 피씨디렉트와 총판계약을 체결했다.
주 지사장은 “금융위기로 소비심리가 악화됨에 따라 현재는 유통채널 및 협력업체의 밀착지원에 주력하고 있다”며 “22·24인치를 중심으로 PC방을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전자전문점에도 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