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좀비 컴퓨터- 스팸 발생 4위

한국은 지난 9월 스패머의 원격 조정에 의해 스팸을 발생시키는 좀비 컴퓨터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전체 스팸 발생 국가 중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만텍(www.symantec.co.kr)이 2008년 9월 전세계 스팸 동향을 분석해 발표한 `시만텍 월간 스팸 보고서(Symantec Monthly Spam Report)` 10월호에 따르면 2008년 6월 이후 좀비 컴퓨터의 증가 추이를 살펴본 결과 9월에는 10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전월 대비 4,236%의 증가율을 기록, 뒤를 이은 카자흐스탄(761%), 루마니아(607%), 사우디아라비아(555%), 베트남(540%)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와 함께 본 보고서는 2008년 6월 이래 악성코드를 첨부한 스팸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탐지된 악성코드의 대부분이 ZIP 또는 RAR과 같은 압축파일의 형태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은 미국, 중국과 함께 악성코드를 포함한 스팸 발생 국가 중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9월 한달간 전세계 스팸 발생 국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한국은 4%의 스팸 발생율과 함께 4위에 올라, 전월의 10위에 비해 순위가 급상승했다. 또한 미국은 29%로 1위에 올랐으며 터키(8%), 러시아(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팸을 주제별로 분류한 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9월에는 인터넷 또는 컴퓨터(24%), △투자·부동산·대출(20%), △일반 제품(18%), △약품·의료(17%)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 대출 등 경제 관련 스팸은 미국의 주택 금융 침체와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전월대비 3%P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외에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전월에는 보고되지 않았던 정치 관련 스팸이 2%를 차지했다.

스팸의 비율은 2007년 10월 이래로 증가해 왔으며 현재 평균적으로 전체 이메일의 78% 정도를 차지, 스팸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만텍측은 "스팸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스팸 방지 기능이 포함된 통합보안제품을 설치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만텍은 차세대 기업용 이메일 보안 솔루션인 ‘시만텍 브라이트메일 게이트웨이’, 개인용 통합보안제품인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를 통해 스팸은 물론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웜, 해킹 등 모든 종류의 위협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