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인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 잘 갖춰진 하드웨어에 담을 우수한 소프트웨어를 적극 유치해 IFEZ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겠습니다.”
이헌석(61)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 2003년 10월 15일 개청 후 5년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IT·BT기업 입주, 연세대 송도캠퍼스와 국제학술연구단지 조성, 영종 피에라 인천·하늘도시·청라 테마파크·국제업무 타운 조성 등 많은 프로젝트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IFEZ 중 하나인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면적을 넓히려고 634㎡를 추가 매립 중이며, 지난 6월 공사를 시작한 151층 인천 트윈타워, 내년 10월 중 개통 예정인 인천대교도 공사가 한창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이런 노력으로 회색빛 공업도시, 번잡한 항구도시였던 인천이 한국의 신성장동력을 만드는 최첨단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취임한 그는 6개월동안의 고민 끝에 IFEZ가 갈 새로운 방향을 결정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후 기반시설을 어느 정도 갖췄기 때문에 이제는 하드웨어와 함께 소프트웨어를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콘텐츠 없이는 IFEZ가 국제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적극 움직여줘야 합니다. 인천경제청은 기업들과 공동으로 타깃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는 IFEZ의 사업을 추진하는데 걸림돌로 시민과의 소통 부재, 정부의 인식 부족과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자세를 꼽았다.
그는 또 IFEZ를 포함해 다른 경제자유구역 사업이 성공하려면 국내 기업들이 외국기업에 비해 오히려 역차별을 받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들도 외국기업들과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청장은 앞으로 5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전념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364억달러 투자 유치를 위한 확실한 인센티브 제공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으로 지식기반산업 정착 △전시·관광·문화 앵커시설을 유치해 차세대 전략사업 육성 △u시티 인프라 구축과 친환경 대중교통 중심의 신 교통시스템 도입으로 완벽한 도시 인프라 조성 △규제완화 및 제도개선 방안 마련 등이다.
이 청장은 “5년이라는 기간동안 성과를 냈지만 더욱 발전하려면 극복해야할 일들이 많다”며 “뜨거운 열정, 전문성, 포기하지 않고 밀고 나가는 실행력으로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현구기자 h156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