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코, 신도 가고 싶은 직장

 민영미디어렙 도입이 방송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가운데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공기업 중 연봉 1위를 기록하면서 ‘신도 가고 싶은 직장’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송훈석(무소속) 의원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방송광고공사 직원의 2007년 평균 연봉은 8093만원으로, 국내 24개 공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정부가 관리하는 305개 공공기관 중에서도 11위를 기록했다.

 코바코는 한국조폐공사(6922만원), 한국마사회(6778만원), 한국석유공사(6518만원), 한국전력공사(6442만원), 대한주택보증(6412만원) 등 연봉 상위 공기업보다도 연봉이 2000만원 가량 높았다.

 코바코 사장의 급여 역시 문화부 장관의 2배에 달했다. 2007년 코바코 사장의 급여는 1억8900만원으로, 같은 기간 문화부 장관(9600만원)보다 많았다.

 송훈석 의원은 “신이 내린 직장을 넘어 신도 들어가고 싶은 직장이라는 조롱섞인 비난을 받고 있다”며 “이제라도 항아리형 조직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립 3년 만에 문을 닫은 해외지사 운영에 대해서도 지적이 제기됐다.

 송훈석 의원은 “코바코가 해외 광고주 개발 유치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뉴욕과 파리, 북경 등 3개 나라에 해외지사를 설립했으나 2007년 감사원 감사를 받고 모두 폐쇄했다”며 “이들 해외지사의 경우 총 6건의 광고를 수주해 4900만원의 수입을 올린 반면 지사 운영비를 42억원이나 지출했다”고 밝혔다.

김원석기자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