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제법 날이 쌀쌀하다. 해가 갈수록 가을이 짧아지는 탓에 겨울도 금세 올 것이다. 겨울을 앞두고 자동차 월동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의 수명이 겨울을 어떻게 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자동차 관리야 일상적으로 해야 하지만, 겨울의 기후 조건은 자동차의 수명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사실이다.
겨울철 많이 사용하는 히터는 사용하기 전에 미리 히터 클리너 등을 이용해 내부를 청소하자. 히터를 청소하지 않고 그냥 사용하면 안에 있던 먼지, 봄철 쌓인 꽃가루와 곰팡이 등이 차 실내로 들어올 수 있다. 대개 히터의 필터는 6개월 또는 주행거리 1만2000㎞에 한 번씩 교환하는 것이 원칙이다. 제때 바꿔주지 않으면 히터의 고장, 차 안에서 곰팡이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추운 겨울, 시동이 안 걸리는 낭패를 막기 위해서는 점프케이블과 배터리 등을 필수 점검해야 한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배터리는 용량이 자연 감소하는 성질이 있다. 배터리 윗부분의 둥근 창이 녹색이면 정상이지만 흰색이면 교체해야 한다. 점프케이블도 겨울철 갖고 다녀야 할 필수품이다. 디젤 차량은 예열 플러그와 연료 필터의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겨울철 가장 번거로운 것이 차 안팎에 생기는 성에다. 요즘에는 손쉽게 뿌려서 성에를 제거하는 스프레이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성에 방지 커버를 앞 유리에 씌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정전기도 골칫거리다. 차문을 열기 전에 차와 닿게 해 정전기를 흡수하는 제품, 머플러 아래로 늘어뜨려 정전기를 땅에 흡수시키는 제품 등이 있다. 미리 준비해두면 정전기의 불쾌한 습격 없이 겨울을 날 수 있다.
냉각수에 섞는 부동액도 꼭 준비한다. 냉각수, 워셔액이 얼어버리면 차량 운행이 불가능할 수 있어 미리 보충해야 한다. 부동액을 점검할 때는 녹슨 호스가 있는지도 함께 확인하는 게 좋다.
차윤주기자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