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u시티 사업권 노린다

 향후 공공 u시티 사업의 표준으로 작용할 판교u시티 구축사업권 수주를 위해 당초 독자 행보가 예상됐던 LG CNS·KT·SKT 등이 하나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LG CNS컨소시엄은 16일 마감한 판교u시티 구축 사업 수주를 위해 통신 2개사가 포함된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가했다.

 u시티 사업 수주를 위해 국내 양대 통신기업인 KT와 SKT가 하나의 컨소시엄을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 CNS컨소시엄은 LG CNS가 u시티 통합 운용 플랫폼을 제공하고 KT와 SKT는 각자의 통신 역량을 바탕으로 유무선을 복합한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판교 u시티 기반 인프라로 KT와 SKT는 이미 1700억원의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투자한 바 있다”며 “광대역통신망(BcN)과 3세대 통신망을 통한 IPTV, 와이브로 등의 기술을 이용해 TV나 휴대폰에서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u시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CNS컨소시엄은 이번 판교u시티가 u시티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사업인만큼 향후 한국토지공사나 지자체가 추진하는 u시티 사업의 표준 모델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명품 판교u시티를 구축하는 데 3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이 기술을 토지공사에 제공, 향후 해외 수출이 가능한 u시티 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에 맞서 삼성SDS는 대우정보시스템과 컨소시엄을 이뤄 판교u시티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SDS와 대우정보시스템은 함께 판교u시티 사업 설계 사업(USP)을 수행한 바 있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당초 설계된 명품 판교u시티를 구현하는 데 삼성SDS컨소시엄이 적격임을 내세울 예정이다.

 삼성SDS 측은 “통신 사업자와 컨소시엄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유비쿼터스 구현을 위한 USN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다가 광교u시티 사업 수행에 따른 통합 운영 플랫폼 기술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며 “실질적으로 입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명품 u시티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판교u시티 사업과 관련 기술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70점으로 배정돼 있어 사실상 가격에서 결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양 컨소시엄 간 점수 차가 매우 미미한 초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교u시티 사업은 총 570억원 규모로 2010년 초까지 진행된다. 특히 관련 법 개정이 이루어지고 이론적인 배경 없이 진행된 초기 u시티와 달리 성장기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발주돼 향후 롤 모델이 예상돼 IT기업의 관심이 고조돼왔다. 유형준기자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