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부품 전문업체 디오아이티(대표 주규봉)는 학교기업이다.
지난 2004년 광주공업고등학교 광정보기술학과 창업아이템 탐구 동아리로 출발한 이 회사는 이듬해 인 2005년부터 광수동소자를 생산하는 어엿한 광주지역 고등학교 ‘학교기업 1호’의 면모를 갖췄다.
이 회사는 사명 ‘Do iT(두잇)처럼 ‘할 수 있다’는 의지와 젊음의 열정과 패기로 뭉쳐있다. 광주지역 전략산업인 광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치밀한 준비와 사전조사를 통해 지난해부터 광통신 부품을 생산, 일반 광통신 부품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실적은 970만원. 기업으로서 초라한 실적이만, 고등학생들이 방학기간과 방과후 몇 시간을 활용한 제한적 생산으로 올린 매출이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향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제3기 학교기업 지원사업에 당당히 선정돼 2억5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기업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총 9명의 직원이 안정적으로 각종 광 점퍼코드와 비차폐연선(UTP) 케이블 및 광학 렌즈를 생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광점퍼코드, 광학렌즈 등 총 8500여만원 어치의 각종 제품을 수주 받아 공급했다. 이와 함께 다양하고 안정적인 제품 수주와 생산능력 향상 등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20배 가까이 늘어난 2억여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학교기업의 또 다른 핵심 임무인 학생 현장실습도 2주 단위로 매회 9명씩 실시하고 있다. 현장실습을 위해 학생들에게 총 700여만원을 지급하는 등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학교기업 운영의 혜택을 돌려주고 있다.
학교 측은 학교기업을 산업체 현장과 동일하게 구성 운영함으로써 학교에서 배운 학습결과를 현장에 즉시 적용해볼 수 있어 교육효과도 높다. 또 향후 취업할 경우 직면하는 사업장의 현실적인 문제점을 미리 체험할 수 있고 학교기업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최신 기자재 구입과 장학금을 지급,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광정보기술학과 강민수 교사는 “학생들에게는 현장 실무능력 향상과 창업마인드, 투철한 직업의식을 심어줌과 동시에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경제적 혜택까지 돌려주고 있다”면서 “특히 학교의 명예와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고 자체 재원확보를 통한 재정자립과 효율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