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2012년까지 240억원을 들여 14개 항만 컨테이너 터미널에 실시간 위치정보 활용이 가능한 u포트 환경이 구축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구축된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2곳을 포함, u포트 환경의 터미널은 오는 2012년 총 16개로 확대돼 항만 물류의 유비쿼터스화가 본격 정착될 전망이다.
특히 국토부는 시범사업의 기반이 됐던 ‘실시간 로케이션 시스템(RTLS)’은 2.45㎓의 전자태그(RFID)를 사용하기 때문에 항만 외부와 연계가 어렵다고 보고 확산 사업에서는 ‘433㎒, 900㎒의 RFID’와의 연계도 검토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19일 “2012년까지 전국의 총 16개 항만 컨테이너 터미널에 RTLS를 도입할 예정으로, 240억원가량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를 위해 우선 내년에 전국 4개의 컨테이너 터미널에 추가로 도입하고 매년 확대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의 u포트 구축 확산 계획은 옛 해양수산부가 지난해부터 2년간 추진한 ‘RTLS 기반 u포트 구축 시범사업’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하는 확산사업으로, 시범사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음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국토부는 이미 시범사업을 통해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2곳에 u시티 환경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국토부는 시범사업에 적용한 RTLS 기반의 u포트가 특성상 항만 외부와 연계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반영, 확산사업에서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433㎒, 900㎒ RFID’까지를 포함한 u포트 구축 계획을 마련해 이르면 내년 1월 발표할 계획이다.
RTLS 환경은 항만 부두 안에만 활용이 가능해 정작 항만 바깥과 내부의 물류 정보 연동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는 RTLS가 2.45㎓ 주파수의 RFID를 사용하는 환경인 데 비해 예전부터 컨테이너와 컨테이너 차량에는 각각 433㎒, 900㎒의 RFID가 설치돼 호환이 안 됐기 때문이다.
심규호·정진욱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