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IT활용 기업IQ 높인다.

삼성SDS, IT활용 기업IQ 높인다.

 오전 9시 삼성SDS 김인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 12명이 배석해 회의를 시작한다. 그러나 화면에 적힌 회의 참석자는 총 35명. 해외 법인장이나 국내 현장 영업에 나선 유관부서장 들은 영상회의를 통해 참여한다.

 이날의 주제는 ‘글로벌 IT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략’. 사전에 주제가 공지되면 ‘오픈 플레이스’에 관련 ‘팀룸(협업 커뮤니티)’이 개설된다. 경영층을 포함한 유관 멤버들은 이 팀룸에서 회의 전까지 다양한 시각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팀룸 메일, 게시, 회의 기능을 통해 자유롭게 제시하고 회의를 마치고는 과제까지 부여된다.

 삼성SDS가 가상의 사내 업무공간인 ‘오픈플레이스’를 통해 자사의 IQ를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오픈프레이스 1.0을 개통한 데 이어 최근 한층 업그레이드한 2.0 버전을 개설하고 ‘개방, 공유, 참여’의 웹 2.0 사상에 지적 자산을 얹었다.

 오픈플레이스 2.0은 삼성SDS의 일하는 방법과 조직문화까지도 바꿨다. 예전에는 별도의 회의실을 빌려 업무 협의가 진행됐으나 이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또 사내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의 기반인 ‘프로파일’에 자신의 프로파일 및 보유지식을 등록하면 자료가 필요할 때 적시에 그 분야의 사내 전문가와 지식을 검색, 그의 도움을 받거나 지식을 활용할 수도 있다.

 ‘프로파일’에는 이미 2,000여 명의 직원들이 등록했으며 매달 임원·사업부장들이 한 곳에 모여 진행하던 기술전략회의도 오픈 플레이스 팀룸으로 대체됐다.

 김인 사장은 “오픈 플레이스 2.0은 불필요한 중복 작업을 줄이고 직원들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여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는 제 2의 경영혁신”이라며 “다수의 지식과 지혜를 구하는 집단 지성은 삼성SDS에 꼭 필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향후 더욱 발전된 ‘오픈 플레이스’를 통해 콘텐츠의 모바일 서비스(SMS)를 실시할 계획이며, 연말에는 전 세계 8,000여명의 직원들이 영상회의 기능을 통해 종무식을 가질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