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이 겪게 될지도 모를 외화자금의 과부족 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응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삼성경제연구소는 국내외 금융시장 전망을 통해 “정부는 외환시장과 환율변동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연은 은행의 위기는 여타 기업이나 금융기관에 비해 부정적 효과가 크고 파급효과가 훨씬 넓다는 점에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의 영업활동에 대한 모니터링 및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유사시보다 다양하고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외화자금 조달 채널과 방법에 본격적인 모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측면에서 아시아통화기금(AMF) 등 국가간 공조시스템 논의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또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강도 높은 대책과 국제공조가 이뤄지는 가운데서도 단기자금시장 경색을 비롯한 시장 불안은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원화 환율과 국내 금리는 최근의 불안 양상으로부터 점차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실물경제 부진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불안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