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과 G마켓이 자사 오픈마켓에서 닌텐도DS 불법 복제 확장 카트리지 판매자의 사이트를 직권중지하고 아이디도 영구 중지하기로 했다.
오픈마켓에서 횡횡하고 있는 불법 거래에 대해 이같은 특단의 조치를 단행하기는 처음이다.
김동균 옥션 T&S(트러스트&세이프티) 팀장은 “금지 상품이 등록되면 상품을 사전 경고 없이 직권중지하고 판매자 아이디를 영구 중지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앞서 인터넷 오픈마켓인 옥션과 G마켓 양사는 지난달 말 판매자에게 확장 카트리지 판매 중지 사실을 통보하고 이달 초에는 자사 사이트 내 검색에서 닥터툴과 관련된 주요 용어를 금칙어로 지정, 판매자가 등록하더라도 소비자가 찾아낼 수 없게 했다.
양사는 R4·DSTT 등 가장 많이 팔렸던 제품뿐만 아니라 DS 파이어 링크 카드, 슈퍼카드 DS 원 등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장치 20여 종을 추가로 발견, 판매 금지 목록에 추가했다.
특히 양사는 중고 게임기 매매 또는 메모리칩 판매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판매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변형된 검색어 등에 대한 감시에도 나선다.
노현석 G마켓 QA(서비스 품질관리)담당 부서장은 “해당 상품에 대해 매일 모니터링을 하는 등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법원은 ‘닌텐도DS 관련 기술적 보호장치 무력화 상품이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으며 지난달에는 닌텐도DS 게임기 유통업체가 오픈마켓들에게 확장 카트리지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
한편 오픈마켓 3위 업체인 11번가는 법원 판결 이전인 지난 5월부터 관련 용어 검색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