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유통업계가 할인 마케팅으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고 있다.
생활용품을 최대 50%까지 싸게 팔고 제품을 추가로 넣어주는 ‘덤’ 판매 행사를 벌인다. 특히 혼수시즌을 맞아 냉장고와, 디지털TV를 최대 50%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오는 25일 디지털가전 절반가 행사 및 토요 옥션을 진행한다. 오후 3시부터 양문형냉장고(5대), 김치냉장고(5대) 등 혼수가전과 닌텐도 위(10대)를 추첨을 통해 50% 할인 판매한다. 또 디지털가전 및 소형 IT기기 40여 종은 1만원부터 경매로 구입할 수 있다.
정기세일 이후 생활가전 할인 판매에 나서는 백화점 업계도 각종 기획전과 할인전 마케팅 카드를 내밀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22일까지 김치냉장고 초대전 행사를 열고 LG전자, 삼성전자, 위니아만도 등 올해 신상품을 5%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충무로 본점과 강남점에서 23일까지 메종 드 세계 행사를 통해 전세계 유명 생활용품 42개 브랜드를 할인 판매한다.
식생활용품도 가격에 예민한 소비자 알뜰 심리를 겨냥하고 있다. 이마트는 CJ라이온 치약 ‘덴트랄라 아미노’ 120g짜리 3개 묶음을 구매하면 똑같은 제품(3+3)을 덤으로 주는 행사를 벌인다. 홈플러스는 29일까지 최대 50% 할인해 주는 인기 생필품 먹거리 모음전을 연다. 이마트 측은 “글로벌 금융산업이 불안해 지면서 국내 소비자도 식생활 용품 구입을 줄이고 있다”며 “유통업계도 알뜰 심리에 부응하기 위해 용량은 늘리고 가격은 낮추는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