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를 비롯해 개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동영상 데이터 보유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에 힘입어 이들을 겨냥한 테라급 저장장치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 EMC는 1테라당 299.99달러, 약 30만원선의 개인용 스토리지 ‘아이오메가 스토어센터 ix2(Iomega StorCenter ix2)’를 출시하며 개인, 소호용 시장에 적극 뛰어든다고 밝혔다.
EMC가 지난 4월 인수한 개인용 네트워크 스토리지 전문회사 아이오메가의 제품을 통합해 출시한 이번 신제품은 최대 2테라바이트 용량까지 지원하는 개인용 스토리지 제품이다.
EMC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소매 판매에 1테라바이트당 299.99달러, 2테라바이트당 479.99달러에 판매됐으며 아직 국내 판매가는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이 제품은 유니버설 플러그 앤 플레이(UPnP) 기능,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인증 기기를 지원해, 음악, 사진, 비디오 등 각종 디지털 컨텐츠들을 PC, 노트북, 휴대폰, PDA 등의 다양한 홈 네트워크 시스템에 연동이 가능해 손쉽게 ‘디지털 홈(Digital Home)’을 구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전문가들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의 강자 EMC의 개인용 스토리지 제품 출시로 인해 개인용 스토리지 시장에 불을 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중소기업 및 홈네트워크 시장을 겨냥한 소형 웹 스토리지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네트워크 상에서 데이터를 공유·관리할 수 있는 소형 NAS(Network Attached Storage)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시기 및 영업전략 등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T 전문 운용인력이 없는 중소기업이나 일반 가정에서도 복잡한 설치 작업없이 전원 및 인터넷 연결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급형 스토리지 개발을 완료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상반기 중 제품 개발을 마치고 IT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샘플 및 제품설명서를 공개하고 유통여부 등을 타진했으며 삼성전자는 기존 서버 및 PC 유통업체, LG전자는 LG상사와 함께 외국산 NAS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각각 시장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히고 있다.
중소형 네트워크 업체들도 소형 스토리지 제품을 이미 속속 내놓고 관련 시장을 선점해 가고 있다. 중소형 네트워크 업체인 넷기어, 버팔로 등은 기존 구축된 유통망을 통해 1테라당 약 50~100만원 가량의 개인, 소호용 스토리지 제품을 내놓고 국내 고객들에게 활발히 판매하고 있다.
넷기어코리아의 최대 저장 용량 1테라바이트의 가정용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제품 ‘레디나스 듀오’를 내놓고 1테라바이트 당 약 80만원 선에서 판매중이며 버팔로코리아는 NAS 제품인 ‘링크 스테이션 미니’가 1테라당 약 76만원 선에서 팔리고 있다.
또한 한국HP에서도 개인용 스토리지 ‘HP 스토리지웍스 RDX 착탈식 디스크 백업 시스템’을 1테라바이트당 미국 가격으로 약 290달러선에서 판매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1테라바이트 당 약 50~80만원 선에 구매가능한 저렴한 개인용 스토리지 제품들이 속속 출시됨에 따라 스토리지가 기업의 전유물에서 탈피해 개인들도 부담없이 스토리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