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영업익 5705억

 LG전자는 전 세계 경기 침체에도 지난 3분기 글로벌 기준으로 매출 12조90억원, 영업이익 5705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본사 기준으로는 매출액 6조8867억원, 영업이익 33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글로벌 기준으로 매출 12조7351억원, 영업이익 8560억원의 사상 최대의 실적에 비해 크게 떨어졌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선방한 결과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4분기는 신흥시장과 계절적 성수기가 겹쳐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원가상승과 판가하락이 예상되는만큼 원가절감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3면

 LG전자가 안팎의 악재에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데에는 휴대폰 사업의 양호한 실적이 크게 기여했다. 휴대폰 부문은 3분기에도 매출 3조5141억원, 영업이익 4055억원, 영업이익률 11.5%를 각각 기록했다. 휴대폰은 올해 1분기 이래 영업이익 4000억원 이상,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흑자로 전환한 디스플레이 부문도 평판TV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액 3조8521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평판 TV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4% 늘었고, PDP모듈 판매량도 14% 증가했다.

 생활가전 부문은 매출액 3조2152억원, 영업이익 1342억원을 올렸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영향으로 북미와 유럽지역 매출이 줄었지만 중동, 아시아 등 신흥시장 성장세가 이어져 3분기 작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선진 시장 경기침체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4.2%로 지난해 같은 기간(5.4%)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디지털멀티미디어 부문은 셋톱박스·광 저장장치 등 주요 제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액 1조1042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늘었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은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